보듬온에는 다양한 이력의 선생님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중 오상엽 선생님은 고양이에게 다정다감하고 친절한 선생님입니다. 보듬온에서 활동한지 2년차되는 선생님이며 드물게도 남성 선생님입니다. 오상엽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보호자님들과 조금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1.오상엽 선생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보듬온에서 2년차 돌봄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는 오상엽입니다. 동시에 홍익대학교를 막 졸업한 공대생 출신이기도 해요. 전기전자의 세계에 있다가 고양이를 만나면 그순간 온기의 세계로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고양이는 사랑이니까요~
2. 2년차 돌봄선생님으로서 기억에 남는 돌봄이 있다면 이야기해 주세요.
낯을 많이 가리는 냥이네 집으로 4일간 방문한 적이 있어요. 얼마나 낯을 가리는지 이불 속에 숨어서 내내 안나오는 거에요. 보호자님께 사진을 찍어드려도 이불 속 땡글한 눈 사진만 보내드려서 왠지 죄를 짓는 느낌이었죠. 하지만 마지막 날 퇴실 전 고양이에게 인사를 하는데 경계를 풀고 나와서 눕더라구요. 이때 정말 고맙고 감동해서 다시 열심히 놀아줬던 기억이 있어요. 이렇게 고양이가 마음을 열어주는 순간이 돌봄을 하는 중 가장 뿌듯해요.
(편집자 주 – 고양이는 경계는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경계의 범위와 시간은 개묘차가 있으며 고양이의 경험과 기질에 따라 다릅니다. 또한 고양이도 사람에 대한 선호가 있습니다. 보듬온의 돌봄선생님은 고양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충분히 교육을 받고 활동합니다. )
3. 전공과 전혀 무관한 직업이고 성별이 남자이기도 한데 돌봄선생님으로 활동하는 느낌은 어떤 것인가요?
서운하기도 하지만 보호자님이 갖는 리스크나 불안함에 공감하기 때문에 더욱 꼼꼼하고 세심하게 돌봄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호자님들도 처음엔 우려를 하였지만 두 번째부터는 믿고 찾아주는 보호자님들도 많이 계시고 더욱 전문적으로 돌봄 하기 위해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보호자님들의 불안과 선생님 보호의 방편으로 신분검증과 액션캠을 이용해 돌봄내용들을 녹화하고 있는데 돌봄예약전까지는 이런 내용들을 모르셔서 안타까워요. 고양이들이 남자를 무서워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는 얘기예요.
실제로 그런 경우도 있지만 손에 대한 나쁜 기억이나 병원에서의 기억을 남자를 무서워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왕왕 있어요. 실제로 고양이를 만나보면 안그런 경우가 많은편입니다. ^^ 그리고 사람에게 선호가 있듯 고양이도 호불호가 있답니다.



